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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주파수-보고 듣고

스스로 '나쁜 마녀'가 된 아웃사이더 <Wicked (위키드)>

by 평싱언니 2020. 5. 16.

Wicked (2003)

 

작곡, 작사       Stephen Schwartz

극작     Winnie Holzman

원작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by Gregory Maguire

 

 

 ⓒ Wicked

 

 

 

 

프로덕션

2003 San Francisco (tryout-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관객층과 문화, 여가 생활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2003 Broadway

2005 US 투어

2006 West End

 

 

 

수상

2004 Drama Desk Award for Outstanding Musical

2004 Outer Critics Circle Award for Outstanding Broadway Musical

 

 

 

뮤지컬 넘버

 

1

"No One Mourns the Wicked" – Glinda(글린다) and Citizens of Oz(오즈의 시민들)

"Dear Old Shiz" – Students and Glinda

"The Wizard and I" – Madame Morrible(모리블) and Elphaba(앨파바)

"What is this Feeling?" – Glinda, Elphaba and Students

"Something Bad" – Doctor Dillamond (딜라몬드 박사) and Elphaba

"Dancing Through Life" – Fiyero (피에로), Glinda, Boq(  후에 깡통맨),

                                      Nessarose (네사로즈),   Elphaba and Students

"Popular" – Glinda

"I'm Not That Girl" – Elphaba

"One Short Day" – Elphaba, Glinda and Citizens of the Emerald City

"A Sentimental Man" – The Wizard

"Defying Gravity" – Glinda, Elphaba, Guards and Citizens of Oz

 

2

"No One Mourns the Wicked" (reprise) - Citizens of Oz

"Thank Goodness" – Glinda, Madame Morrible and Citizens of Oz

"The Wicked Witch of the East" – Elphaba, Nessarose and Boq

"Wonderful" – The Wizard and Elphaba

"I'm Not That Girl" (reprise) – Glinda

"As Long as You're Mine" – Elphaba and Fiyero

"No Good Deed" – Elphaba

"March of the Witch Hunters" – Boq and Citizens of Oz

"For Good" – Glinda and Elphaba

"Finale" – All

 

 

 

 

뮤지컬 Wicked(2003) Gregory Maguire 소설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1995) 원작이며, 뮤지컬 영화 The Wizard of Oz (1939 오즈의 마법사) 속편이기도 하다.

 

 

기획 다큐멘터리 Show Business: The Road to Broadway (2003 브로드웨이, 동시에 올려진 대표적인  작품들의 기획단계부터 공연 성공여부까지 취재한) 에서도 드러나지만, 사실 위키드는 Tony Award Best Musical 상을 목표로 (아마도 수상을 자체 예상한)  대형 프로젝트.

 

Godspell (1971) Pippin (1972) 작곡&작사가로 유명한 Stephen Schwartz 자존심이 걸린 작품이기도 했다.

 

그들이 예상한(!) Best Musical Avenue Q(2003)에게 양보해야 했지만

  손인형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익살스런  작품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

 

뮤지컬 렌트(Rent) 원조 모린(Muareen)으로 유명한 Idina Menzel 주인공 Elphaba (앨파바), 가장 ‘Glinda다운 Glinda(글린다)’ 평가되는 Kristin Chenoweth 투탑 캐스팅 되어 초연,

 

 이후  히트 되며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관객과 십대 소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도 2012년 오리지널팀이 첫 내한,

블루스퀘어에서  다섯  동안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Ticket box, Leicester Sqaure, London ⓒ평싱언니 직찍.

 

 

 

 작품의 성공에 기여한

 

메가 뮤지컬 특징,

 

예를 들어 막대한 스케일과 서사극 스토리텔링 등을 떠나서,

 

 

 

성공의  요인으로 대표되는 것은

 

사실 주인공 Elphaba (앨파바/알파바/앨피 등등...) 이다.

 

 

 

                                                            Idina Menzel ⓒ Wicked

 

 

 

앨파바 캐릭터와 이야기는 사회극 (socio-theatrical context) 요소를 지니고 있는데,

 

특정한 유형의 개성 있는 개인(individual)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과정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앨파바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그녀의 캐릭터는 외모지상주의와 남의 시선에 집착하는 사회에서 고립되는

 

자진 아웃사이더 이며,

 

동시에

 

타인에 의한 왕따 이다.

 

살다보면

 

우리 모두에게도 분명

 

가끔은 외롭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같은 느낌이  때가 있다.

 

이러한 점에 앨파바는 관객들의 공감과 감성을 충분히 이끌어 내고 있는데,

 

(아마도) 외로움을 느끼거나 사회에서 거부당한 적이 있는 경험과 기억들,

 

단지 그들이 다르다 이유로 겪었던 개인의 고통들을

 

그녀의 이야기  에서 찾을  있기 때문.

 

재미 있는 점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사회 악이며 공공의 으로 그려졌던

 

 Wicked Witch of the West 서쪽의 나쁜 마녀- 알파바 캐릭터의 오리지널-

 

뮤지컬 위키드에서는  반대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규범에 순응하라고 강요하며,

 

 결과,

 

사람들을 도리어 위선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회가 만들어  희생양인 .

 

그러한 이유로,

 

관객들은 그녀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하찮고 가치 없는 존재로 다뤄지는 우리의 현실.

 

다시 말하자면, 앨파바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   모델이다.

 

사실 그녀는 마법에 재능이 있는 소녀이다.

 

남들보다 훨씬 우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녀는 초록색피부,

 

쉽게 말해  세계에서는 이상하게 생긴, 못생긴 외모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의 능력을 펼쳐야  순간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과 사회생활에서도

 

그녀의 피부색은 항상 문제가 된다.

 

 중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만,

 

그녀의 초록색 피부는 피부색에 의한 인종차별을 묘사하고 있으며,

 

넓게는 다른 외모를 지닌 사람들  어떻게 취급되는지 의미하고도 있다.

 

외모로만 평가하는 사회가 만들어  편견은,

 

결국, 학교 내에서도 그녀를 왕따로 만든다.

 

앨파바가 들어간 마법 학교는 외모와 인기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희화화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기존의 뮤지컬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희화화하며 남들과의 다른 점을 인정하는 .

 

‘What?! What are you looking at? Oh, do I have something is in my teeth? Okay, let’s get this over with.

NO, I’m not seasick, yes, I’ve always been green, no, I didn’t chew grass as a child.’

 

이러한 반응과 행동들은

 

자포자기와 낙천주의  중간 즈음에 걸쳐 있는  보이는 ,

 

어차피 견뎌내야 하는 실을 받아들이는 그녀만의 방법일 .

 

그녀가 지닌  다른 강점은

 

자신과 같은, 약하고 다른 캐릭터들을 포용하는데  있다는 .

 

장애가 있는 여동생 Nessarose -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던 Wicked Witch of the East,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는  동쪽의 마녀  뿐만 아니라

 

Dillamond 박사, 아주 똑똑한 염소이며 학교의 유일한 동물 교수이지만 학생들에게 동물차별 animal racism' 겪는 

 

그를, 다른 오즈의 시민들과 달리 앨파바는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그러나

 

그녀의 이러한 진심어린 행동은

 

단지 아웃사이더, 왕따로 남기 보다

 

 좋지 않은 결과들을 불러 일으킨다.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가 되어 Oz, 나라의 공공의 적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 지도층/기득권으로 묘사되는 Morrible (모리블) 연설을 통해 그녀가 악마라고 흑색선전을 한다. 

 

그들 (Oz 지도자들)만의 차별적인 지하 정책 유지하기 위해서,

그녀는 파바의 다른 점을

 

위험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부각시킨다.

 

앨파바에 대한 조작된 정보와 편견을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시민들은

 

그녀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있는 판단력을 상실했고

 

마녀추방 동참한다.

 

그러던 

 

Morrible 저주에 의해 그녀의 동생 네사로즈가 도로시 집에 깔리는 사고로 숨지게 되었고,

 

그녀의 분노는 극도로 치닫는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데로 사과하며 오즈(Oz) 시민으로 남을 것인지 갈등하던 그녀는,

 

그들과 협상하지 않을 것을 결심하는데

 

1막의 하이라이트,

 

대표적인 넘버 ‘ Defying Gravity’  그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다.

 

차별과 편견에 순응하기를 바라는 사회가 바라는 데로

 

백기를 들지는 않겠다며,

 

그녀는 그녀의 신념과 의지대로 날아 오른다.

 

 

 

2.

 

우리가 원작에서 익히  알고 있듯,

 

도로시와 친구들, 오즈의 마법사가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이 지나간 .

 

마지막 .

 

그녀는 원작에서 처럼 물에 녹아 죽는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마법이었다.

 

만일 파바가 원작 소설이나 뮤지컬 영화에서처럼 물에 녹아 죽었다면,

 

 작품은 아마도 그저 오즈의 마법사 속편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녀는 살아 있었고

 

그녀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그래서 결국은 저주에 걸려 허수아비가 )

 

Fiyero 떠난다.

 

 

기존 캐릭터들이 작품들에서 맞은 비극적 결말

  예를 들어 스위니 토드 (Sweeney Todd) 죽음 - 과는 다르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꿈꾸는

 

다른 사람들이 꿈꾸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  것이다.

 

 

이렇게 사회의 으로 취급받는

 

앨파바, 그녀에게도 친구가 있었다.

 

그녀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Glinda, The Godo (글린다) - 갈린다 (Galinda)라도 불렸던 –.  캐릭터에 대해 잠시 이야기  보면,

 

 

그녀는 인기가 많은 금발의 소녀로 (서양에서는 아마도) 십대 소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Legally Blonde 주인공과 비슷한.

 

알파바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로, ‘보여지는 외모와 인기에 집착하는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인 .

 

 스타일의 넘버 ‘Popular’ 코믹하고 풍자적인 가사로 그녀의 위선을 묘사하고 있는데,

 

자신과 같은 이들(뭐, 예쁘고 인기 많은 사회 기득권층, 뭐 이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사회적의무(!)로서

 

아웃사이더들 (예를 들면, 앨파바와 같은)에게  해줘야 한다는 것 (Being nice).

 

‘That’s what makes me so nice ! /Whenever I see someone less fortunate than I […]

/ My tender heart tends to start to bleed / […] Don’t be offended by my frank analysis […]’

 

또한  넘버는

 

순수한 의도의 선행과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한 의도적인 위선행위를 혼돈하는 사회적 시선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앨파바와 글린다 (Glinda) 서로 다른 인성을 지닌 상반된 캐릭터.

 

그들은  사회  (체제와 관습에 순순히) 순응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의 

 

조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앨파바의 능력 글린다의 기술보다 훨씬 뛰어 나지만,

 

도리어  점은 글린다로 하여금 알파바에게 질투를 느끼고

 

그녀를 골탕먹이게 하는 이유가 된다.

 

물론 이러한 괴롭힘의 과정은 코믹적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자신보다 예쁘지도 잘나지도 않은) 알파바가 가진 능력에 대한 질투,

 

그것은 글린다가 결로 용납할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감정은 우리 사회  따돌림의 근본적인 원인과 시작을 설명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기준에서) 자신들과 다른 피해자들이 뛰어난 능력과 우월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없는 것이다.

 

글린다가 그랬듯이 견뎌내기 힘든 사실 .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른 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

 

 작품에서 묘사한 방법은

 

자신들의 기준에 의해 분류하고 꼬리표를 붙이는 .

 

 

 

예를 들면,

  무도회에서 글린다가 파바에게 쓰도록  ‘the pointy black hat’ 

 

 우스꽝스럽게 생긴 길쭉한 검정색 마법 모자는 주홍글씨 같다.

-   동물()들에게 동물animal 상징하는 ‘A’ 새기도록  정책과 연결되는 복선.

 

 

 

물론,

여느 동화  나쁜 캐릭터들이

 

이야기 끝에는

 

반성하고 착한 캐릭터로 순화 되듯,

 

글린다도 그녀의 잘못된 행동을 깨달으며

 

앨파바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 가며

 

(물론, 서로의 다른 점을 혐오하는 감정도 인정하며 - 듀엣 넘버'Loathing') 

 

친구가 되어간다.

 

 

이렇듯 이야기는  

 

서로 다른  소녀의 이해와 우정,  과정을 통한 아름다운 성장기를 그려내는 ……. 하지만,

 

 

 

 

앨파바와 글린다는

 

결국, 다른 운명을 걸어 간다.

 

 

 

글린다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보았듯

 

착한 마녀 남게 되는 반면,

 

앨파바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그녀의 분노를 사회에 표출하고 부당한 일에 맞서는 나쁜 마녀 되는 .

 

 

이러한 결말은 오프닝 장면과 연결되는데

 

 

 

관객들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떨어지는 비누방울들 사이로 등장하는 착한 마녀 글린다를 기억하고 있다.

 

나쁜 마녀’ 앨파바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Munchkins (먼치킨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I did know her. That is, our paths did cross at school. But you must understand, it was a long time ago and we were both very young.’

 

 

그녀를 알고 있긴 하지만, 아주 어릴  학교에서 만났을 .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갔다는.

 

글린다는 이렇게 파바와의 우정을 공식적으로 부인한다.

 

 

 

 

21세기의 도래 ㅣ후, 현대 사회는 다원화 되어 가고 있지만,

 

(인종, 계층, 개성, 특정한 유형의 캐릭터등) 서로의 다른  인정하고

 

진심으로 끌어 안는 것을

 

아직은 주저하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뮤지컬 위키드는

 

메가 뮤지컬의 특징인 블록버스터 스케일과 화려한 비쥬얼,

 

대중적인 음악 & 안무를 지닌

 

성공적인 상업뮤지컬이기도 하지만,

 

 

 

알파바라는 캐릭터를 통해

 

위선적이고 차별적인 사회에 대응하는

 

강하고 낙천적인 현대 아웃사이더 모습을 그려내었다.

 

 

이는, 소극적인 또는 비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존의 뮤지컬 캐릭터 ( ~ 2003)들과

 

다른 새로운 해석과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 포스트는 평싱언니가 영문으로 작성했던 글 일부를 

한글로 자체 번역한 내용으로

기존에 사용한 참고문헌들과 일부 내용을 제외, 재편집 하였습니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