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주파수-보고 듣고

디스코가 돌아왔다-이유 있는 컴백

평싱언니 2020. 9. 16. 17:20

 1970년대 대중음악을 선두 했던 디스코가 50년 만에 부활하면서 디스코 열풍이 불어왔다. 

 

'When We Disco(웬 위 디스코)로 컴백 한 ‘90년대 영원한 딴따라박진영이 국내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전 세계에 K-pop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역 방탄소년단(BTS)는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2주간 차지하는 성과를 내었다.

 

 

 

(좌: BTS, 우: 박진영 & 선미 - 출처: 빅히트 & JYP)

 

 

국내뿐 아니라 디스코는 최근 세계 팝 시장을 풍미하고 있는 장르이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전쟁 패배 등으로 인한 불황기로 전세계 많은 나라가 경제적 타격을 받아 힘들었을 당시, 디스코는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대표적인 예로는 1977년 존 트라볼타의 뮤지컬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가 있다. 브루클린 빈민가에 사는 청년 토니(존 트라볼타 역)가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디스코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여정을 보여 주면서, 당시 젊은이들의 억압된 감정을 분출한 매개체로서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토요일 밤의 열기- 출처:네이버)

 

 

디스코의 인기가 부활한 2020년은 깊은 우울에 빠져 있던 197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전 세계를 장악한 코로나 19의 시대상이 반영된 듯 하다. 예상치도 못했던 코로나 19라는 객()의 방문이 길어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 일상이 멈춰버렸다.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에 다들 각자의 이유로 지쳐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코가 지닌 단순하고 경쾌한 구성과 반주는 듣는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심신을 달래주는 나름의 묘약을 작용할 수 있다. 디스코의 인기는 대중문화계에 지속되는 레트로 트렌드와 만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080을 보낸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의 감성을 자극하고, MZ세대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오고 있다.